[인터뷰] 박수아 “애프터스쿨 리지, 9년간 쌓은 인지도 아쉽지만 욕심 없이 천천히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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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경 기자]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리지가 새로운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다. 이제는 가수가 아닌 배우 박수아로 새로운 길을 나선 것. 그는 인생의 제2막의 순간을 두려움과 걱정이 아닌 기대와 확신으로 가득 메우고 있었다.

2010년 애프터스쿨 데뷔, 이후 오렌지캬라멜과 애프터스쿨 블루로 유닛 활동을 이어온 그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켜왔다. 앳된 얼굴과 달리 강렬한 부산 사투리로 단번에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각종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까지 총 9년.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는 망설임 없이 그간의 커리어를 내려놓기로 한다.

사람인지라 아쉬운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바라봤을 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후회로 남지 않는다. 그저 즐거운 인생 스토리가 다시 시작될 뿐. 환하게 웃어 보이며 욕심내지 않고 작은 역할부터 수용하며 천천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한 그의 대답에서 어쩌면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Q. 더운 날씨에 힘든 촬영이었다. 화보 촬영 소감이 어떤지

“오랜만에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펜션에서 진행하니 놀러 온 기분이 든다(웃음). 이전에 진행했던 화보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 촬영의 결과물도 너무 기대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화보와 인터뷰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Q. 웹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출연, 요즘 근황은?

“거의 매일 드라마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 외에도 오늘처럼 화보나 프로그램 출연 등 다른 스케줄들을 소화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Q. 제목이 재밌다.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와 출연 소감을 전해주자면

“성훈 오빠와 김가은 언니가 주연인 작품이다. 자세한 스토리는 아직 전하기 어려울 것 같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다. 소감을 전하자면 그 전에도 연기를 안 해왔던 건 아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내 모습과 비슷한 역할의 캐릭터를 맡았다면 이번에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히스테릭한 면을 선보이려고 한다. 악녀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캐릭터다. 섬세한 감정 표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재밌기도 하다”

Q.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고 했는데 출연진들과의 호흡은 어떤

“성훈 오빠와 가은 언니와는 같이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지 않지만 촬영장에서 볼 때면 서로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가깝게 지내고 있다. 성훈 오빠가 성격이 너무 좋고 재밌다”

Q. 배우 박수아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연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그동안 가수로서의 활동은 충분히 보여드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과 함께 앞으로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동안 리지로 활동하면서 보여드린 모습 외에 색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어 연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Q. 연기 활동명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 각오도 남다를 것 같은데

“사실 리지라는 이름에서 박수아로 연기 활동명을 바꾸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리지로 활동하면서 얻은 인지도나 쌓아 온 커리어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내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박수영으로 살았고 그다음 리지로 살았고 앞으로 박수아로 살아갈 날들이 기대되고 즐거운 마음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데 있어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보다 스스로 거는 기대가 크고 잘 될 거로 생각한다. 올해는 나에게 좋은 기운이 넘쳐나기 때문에(웃음).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지금은 작은 역할부터 밟아갈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꾸준히 성장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유리 선배님의 연민정 역할과 같은 독한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동안 내 성격과 비슷한 밝은 캐릭터와 상반된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또 소리칠 때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웃음)”

Q.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사람은?

“공효진 선배님의 열렬한 팬이다. 당당하고 자신만의 색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이 배우로서 닮고 싶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나 또한 잠재된 나만의 색을 찾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고군분투해야겠다”

Q. 배우 활동의 시작과 동시에 애프터스쿨 졸업을 선언하기도. 당시 마음이 어땠는지

“9년의 세월을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 블루로 활동을 해왔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간이다. 직접 쓴 편지로 소식을 전하면서 현실 직시가 되더라.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고 애프터스쿨은 나에게 잊지 못할 타이틀이다. 그룹 활동이 좀 더 왕성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래도 멤버들과는 여전히 가깝고 돈독하다”

Q. 오렌지캬라멜의 활약이 뛰어나지 않았나. 파격적인 콘셉트가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애프터스쿨에서 인지도가 가장 낮고 막내 라인이었던 셋이 모이게 되었다. 대표님이 콘셉트를 잡으셨는데 나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즐겼다. 결과적으로는 셋이 잘 소화하면서 즐겁게 활동했다”

Q. 애프터스쿨은 어떤 존재인가

“친자매 같은 존재다. 내가 외동딸인데 정말 든든한 가족을 얻은 거지. 각자 생활 때문에 정아 언니 결혼식 이후로는 잘 못 만났지만 연락은 꾸준히 하면서 멤버들 생일 때는 모이는 편이다. 워낙 오래됐기 때문에 서로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소울메이트랄까(웃음)”

Q. 초창기 리지의 모습을 떠올리면 사투리나 친화력 등 신입답지 않은 패기가 넘쳤던 것 같다

“부산에서 올라오고 연습생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후에 데뷔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미지 메이킹 시간도 부족했고 사투리를 충분히 고치지 못한 상태에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스케줄이 잡힌 거다(웃음). 회사에서는 나가서 말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내 살길을 가야 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그저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줬고 오히려 그게 더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봐오던 친구들도 방송에서의 모습이 다르지 않아 너무 좋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솔직한 모습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특히 뷰티 관련 프로그램 출연이 많았다

“뷰티에 관심이 많아 뷰티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많이 했다. 누구에게 메이크업 해주는 것을 스스로가 굉장히 재밌어한다. 내 얼굴에 그리는 것도 좋아 메이크업 학원에 다니기도 했고. 메이크업 자격증 취득을 작은 목표로 가지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해 보고 싶다”

Q. 얼마 전 ‘팔로우 미9’ 진행을 맡지 않았나. 2030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이크업 노하우가 있다면

“요즘 MLBB컬러에 빠져있다. 말린 장미색이라고도 하는데 이 컬러를 활용하면 좋다.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재회 메이크업’도 버건디나 붉은 색상을 활용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Q. 다른 진행자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있다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언니들이 정말 잘 챙겨주기도 했고 서로 케미가 좋았다. 지금도 연락을 이어가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특히 수현 언니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언니가 정말 털털하고 가식이 없어 모두와 편하게 잘 지내는 스타일이다. 또 수민이는 정말 똘똘하다. 어린 나이에도 뷰티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야무진 스타일이다”

Q. 평소 피부 관리 비법이 있다면

“피부과를 안 다닌다. 요즘에는 뷰티 제품이 워낙 좋지 않나. 집에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더라. 무엇보다 클렌징을 열심히 하고 자기 전 마스크팩을 활용하는 편이다”

Q. 취미도 궁금한데,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

“청소를 좋아한다. 바닥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는 걸 못 보는 성격이다. 약간의 결벽증이 있었는데 활동하면서 많이 없어졌다(웃음).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머리나 마음속에 담아 두지 않는 편이라 잠을 자거나 친구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Q. 아직은 이르겠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이상형은?

“아직은 결혼에 대한 큰 생각은 없다. 좀 더 내 일에 집중하고 싶다. 이상형은 유머코드가 잘 맞으면서 자기 일에 열심히 인 사람이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외적으로는 공룡상이 좋더라”

Q. 연애스타일도 궁금하다. 화끈한 성격답게 고백도 먼저 하는 편인지

“감정 표현에 솔직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늘 후회가 없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과 목표 부탁한다

“인생의 제2막이 열렸다. 즐거운 인생의 경험이 시작될 거다. 앞으로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천천히 성장하면서 후에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에디터: 신연경
포토: 홍도연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정인석
의상: FRJ Jeans, 룩캐스트, 오드원아웃, 마리타 후리나이넨
슈즈: 섀도우무브(SHADOWMOVE), 모노톡시
시계: 클라쎄14, 미사키
선글라스: 스텀프
주얼리: 바이씨엘로, 어거스트하모니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힐 유미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힐 김민지 디자이너
장소: 펜션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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